‘스파이더맨’에게도 감추고 싶은 과거가 있었다. 오프 더 레코드겠지 싶어 슬쩍 말했는데, 미국 잡지 <플레이보이>의 기자는 이것을 그대로 기사에 옮겼다. “토비 맥과이어는 19살 때부터 술에 취해 살았다. 알코올 중독을 치료받으려고 ‘무명의 알코올 중독자들’이라는 모임에 나가기도 했다.” 이번 8월호에 실린 이같은 기사로 인해 맥과이어가 불쾌했을 것은 자명한 사실. 신작 <시비스킷> 홍보차 열린 기자회견 때 그는 이 얘길 꺼냈다. “오프 더 레코드 대화 중에 나온 얘기라서 기자가 비밀로 해줄 줄 알았는데 날 배신했다.” 그러나 <플레이보이>의 부편집장은 다른 입장을 밝혔다. “우리 잡지의 인터뷰 역사는 길고도 훌륭하다. 기사의 정확성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그가 기분나쁜 건 이해하지만 오프 더 레코드로 정식 합의한 적은 없다.” 그래서 말조심과 불조심은 미리미리 하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