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Culture > DVD > DVD 리뷰
비극적인 동화,<앰피비안 맨>
이다혜 2003-07-09

악랄한 지역유지 페드로와의 결혼을 거부하던 기티에르가 상어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처했을 때 ‘바다의 악마’로 불리던 신비로운 생물체가 그녀를 구해낸다. 실상 그는 해양왕국을 설립하려는 열정에 휩싸인 과학자의 아들이자 창조물인 ‘앰피비안 맨’(양서 인간) 이치얀더였다. 불가능한 사랑의 열정에 휩싸인 이치얀더는 기티에르에게 다가가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데…. 초반부, 조잡한 분장과 단순한 특수효과의 퍼레이드를 보며 낄낄거리다가도 어느덧 자세를 고쳐잡고 이 비극적인 동화에 점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어공주>의 전도된 버전이자 가깝게는 <가위손>의 묵직한 정서적인 울림을 공유하고 있는 <앰피비안 맨>은 러시아의 쥘 베른이라 불리는 SF 거장 알렉산더 벨야예프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기도 하다. 본격 SF라기보다는 좀더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배경 속에서 철학자의 그것과도 같은 관조적인 시선으로 인간 군상의 운명을 담아냈던 원작의 미묘한 향기를 잘 살려낸 <앰피비안 맨>은 60년대 (할리우드가 아닌) 러시아영화의 독특한 시적인 정서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Amphibian Man, 1962년감독 블라디미르 체보타르요프출연 블라디미르 코레네프, 아나스타샤 베르틴스카야, 미카일 코자코프장르 SFDVD 화면포맷 스탠더드 4:3, NTSC오디오 돌비디지털 5.1출시사 스펙트럼

▶▶▶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