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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칸 영화제 결산 [2]
박은영 2003-06-07

별이 빛나는 칸에

니콜 키드먼부터 키아누 리브스까지, 칸 레드카펫을 빛낸 스타들

칸은 밤에 피어난다. 좀처럼 해가 기울지 않는 남프랑스의 바닷가에 슬그머니 어둠이 내리면, 빨간 주단 위로 별이 하나둘, 그리고 어느새 촘촘히 박히기 시작한다. 열이틀 동안 칸을 밝힌 그 스타들을, 여기 한자리에 불러모아본다.

♣ 꼭 보고 말 거야. 이른 저녁부터 레드카펫 위의 스타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뤼미에르 극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룬다.(사진 왼쪽)♣ 눈이 부신 니콜 키드먼. “여우주연상은 내 차지라구”라고 말하는 듯 보무도 당당히 걸어가는 모습. 그러나 그녀를 유난히 사랑한 칸영화제도, 그 사랑을 상으로 증명해 보이진 않았다.(사진 오른쪽)

♣ “나, 집에 갈래.” 억지로 끌려나온 듯 심드렁한 모습의 키아누 리브스. 전용 이발사가 같이 못 온 모양이다. 레드카펫 입장 시간에도 지각해 <매트릭스2 리로디드> 팀의 애를 태웠다.(사진 왼쪽)♣ 아놀드 슈워제네거/ “나, 돌아왔어요!" 환갑의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터미네이터3> 홍보 행사 때문에 칸에 왔다. 남의 잔치 옆에서 굿판 벌린 슈워제네거를, 영화제는 달가워했을까.(사진 오른쪽)

♣ <미스틱 리버>의 감독으로 다시 칸에 온 클린트 이스트우드. 7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젊고 정력적인 모습이다. “왜 영화에 직접 출연하지 않았냐고? 내가 맡을 만큼 젊은 역이 없어서였지.”(사진 왼쪽)♣ 어머니와 아들? 웃는 입매가 닮은 두 사람은 잔 모로와 빔 벤더스. 앗, 그런데 빔 벤더스의 ‘옷이 날개’다. 혹시 차기작으로 <칸 천사의 시>를 구상하고 있는 건 아닐까.(음, 썰렁했다)(사진 오른쪽)

♣ 프랑스의 연인 에마뉘엘 베아르. <마농의 샘> 시절의 아리따운 모습이 ‘아직도 그대로’다. 경쟁 진출작인 앙드레 테시네의 영화에 출연했었다.(사진 왼쪽)♣ 베컴 머리를 하고 나타난 스팅. 칸엔 무슨 일이냐고?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를 다시 볼 것. 스팅은 엄연한 배우고, 유명 감독들의 친구다. 폐막식 시상자로 초대돼 아내와 레드 카펫을 오르는 중.(사진 오른쪽)

♣ 아직은 영화배우보다 모델로 더 익숙한 얼굴 엘리자베스 헐리. 폐막식 시상자로 초대된 그녀 옆에 휴 그랜트 아닌 다른 남자가… 어쩐지 낯설다.(사진 왼쪽)♣ 영화제만큼 좋은 홍보 기회는 없다. 시선을 잡을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의상이든 어떤 행동이든 불사하는, 알뜰하고 용감한 홍보팀들.(사진 오른쪽)

♣ 개막식 사회자로서,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배우로서, 폐막식 사회자로서, 밤이면 밤마다 레드카펫을 뻔질나게 오르내린, 올해 칸의 ‘페스티벌 레이디’ 모니카 벨루치. 의상·헤어 담당자가 얼마나 바빴으려나.(사진 왼쪽)♣ 프랑스 남자들은 유난히 장쯔이를 사랑한다. <와호장룡>으로 스타가 된 장쯔이는 칸에서 <자주빛 나비>로 다시 한번 바람몰이를 했다. 아, 공리의 시대는 가는가.(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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