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대 문화에서 인터넷 소설은 중요한 키워드다. 고등학생이 쓴 인터넷 소설들이 최근 연이어 출판되면서 오프라인에서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작가는 귀여니(본명 이윤세). 현재 200개가 넘는 팬카페를 거느린 최고 인기 작가 귀여니의 홈페이지(www.guiyeoni.com)에 가면 <그 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등 출판된 소설과 연재 중인 글을 읽을 수 있다. 또 다른 소설 <테디보이>는 은반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여고생의 작품으로, 다음카페 반지귀신(cafe.daum.net/eunbangi)이 팬사이트 겸 공식홈페이지다. 이들 소설은 <퇴마록> 같은 예전 PC통신 소설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통신대화체를 자유롭게 구사해 맞춤법을 무시하는 건 물론이고 이모티콘이 난무하는, 말 그대로 ‘10대가 쓴 10대들을 위한 연애소설’이라는 것. 몇년 전 귀여니가 처음으로 소설을 올리기 시작했던 다음카페 유머나라(cafe.daum.net/humornara)는 현재 회원 수가 100만명을 넘었고 이제는 인터넷 소설의 등용문처럼 돼버렸다. 한편 마이클럽에 연재됐던 소설 <옥탑방 고양이>는 김래원 주연의 MBC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져 방영될 예정이다. 원작은 미야우의 카페(micafe.miclub.com/cats)에서 볼 수 있다. 제2, 제3의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나오는 것은 시간 문제인 듯. 윤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