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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황산벌 사투리 전투로 `고고`

이원종. 이문식. 류승수. 우리가 누구더냐? ‘막 가는’ 건달들과도 맞장을 뜨던 스님들이 아니던가? 그래, 또 함 같이 가보자! 백제와 신라의 전쟁터 안으로 뛰어들어간 사투리 코미디영화 <황산벌>(제작 씨네월드, 감독 이준익)의 조연들이 결정됐다. <달마야 놀자>의 바로 그 스님들이 이번에는 백제와 신라와 고구려 곳곳에 침투하여 웃음의 칼을 찬다. <달마야 놀자>에서 중저음의 목소리로 절간을 주름잡던 현각 스님, 이원종은 이번 영화에서 고구려 최고 관직 대막리지에 올라 있는 ‘연개소문’ 역을 맡는다. 순진함과 얄미움을 한 미소에 담고 있는 이문식은 <달마야 놀자>의 대봉 스님 역에 이어, 계백 장군의 충실한 부하이자 백제 5천 결사대원 중 유일하게 전장에서 살아남는 ‘거시기’의 역할을 맡았다. 말없는 묵언수행의 모습을 뒤로 하고 수다쟁이의 본색을 드러냈던 명천 스님 역의 류승수는 이번 영화에서도 말로 먹고산다. 신라의 김춘추를 대신해 당나라에 머물면서 화술의 외교를 펼치는 ‘김인문’을 연기하게 됐다. 신라 김유신과 당나라 소정방의 대화를 통역하는 솜씨를 발휘할 예정이라고 한다. 계백 역에 박중훈, 김유신 역에 정진영, 의자왕 역에 오지명, 계백 처에 김선아 등, 영화 <황산벌>은 이미 굵직한 웃음 제조기 배우들을 주연으로 확보해놓은 상태이다. 사투리 전투가 벌어지는 <황산벌>에 세 조연 배우의 합류는 더 높은 웃음소리를 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