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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 발표 - <플래쉬>의 이준일[3]

시놉시스 >>

강력계 형사 이영우. 그는 암을 앓고 있다. 매일 마약으로 병마의 고통을 잊고 살아가는 영우. 그는 이한수라는 남자의 청탁으로 그의 부인 김서영을 미행한다. 김서영은 최진철이라는 남자와 정을 통하고 있다. 영우는 서영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최진철이 차에 치어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를 뒤쫓던 영우에게 용의자 혐의가 씌어진다. 영우는 사건 담당 김형사에게 한수의 짓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수는 사건 발생 열흘 전에 이미 죽은 상태. 마약에 찌들어 있는 영우는 날짜 관념이 없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한수가 죽음을 가장하고 살아 있다고 믿는다. 그때 서영은 집안 곳곳에서 남편의 흔적을 본다. 결국 무덤을 파내 한수의 시신을 감식한다. 한수가 분명하다. 그러나 최진철이 살해당하고 버려진 차 안에 있는 담배꽁초에서는 한수의 타액이 묻어 있다. 무덤 속의 한수가 일어나 살인을? 영우는 한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서영의 주변을 맴돈다. 그러던 중 영우는 서영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그러나 서영은 영우를 이용한다. 한편 김 형사는 모든 것이 서영의 자작극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현식이라는 남자가 나타나고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발췌 >>

#1. 교도소 입구. 낮 담배를 피우던 영우가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점점 더 심해지는 기침.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고통스러워한다. 조금 떨어진 곳. 한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다. 차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영우를 쳐다보고 있는 한수.

#2. 취조실. 낮 취조실에 앉아 있는 영우. 그런 영우의 앞에 내밀어지는 몇장의 사진. 피를 뿌리며 죽어 있는 진철의 사진이다.

김 형사: “오늘 새벽 어디 계셨습니까? 이 형사님이 찍으신 거죠?”

이영우: “그, 그런 거 같군. 내가 찍은 모양이야.”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영우. 기억을 하려고 애쓴다.

#3. 거실. 낮 소파에 마주보고 앉아 있는 김 형사와 영우. 그리고 서영. 영우를 쳐다보는 서영의 눈이 심상치 않다.

김 형사: “저희는 남편분인 이한수씨를 최진철 살해범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서영: “ 남편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요. 그건 불가능해요. 남편은 죽었어요. 열흘 전에.”

#4. 백화점 주차장. 낮 씩씩대며 차에 타는 서영. 차에 타자마자 핸드폰을 건다.

서영: “지금 장난하는 거예요? 전남편이 없다구요. 아시겠어요?”

#5. 침실. 밤 침실로 들어오는 서영. 침대로 가려다 문득 거울 앞을 바라본다. 서랍 속에 놓아두었던 결혼사진이 다시 버젓이 나와 있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서영.

#6.서영의 침실. 밤. 서영과 영우의 부드러운 정사신…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는 서영과 영우. 서영이 영우의 품속으로 파고든다.

서영: “내가 만난 남자들은 다 죽었어요. 난 이런 내 자신이 증오스러워요.”

영우: “ 당신이 죽지 말라고 내게 명령하면 난 안 죽을 거예요.”

#7. 카페. 밤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있는 영우와 서영. 카페 문이 열리고 비에 젖은 한 남자의 다리가 들어온다. 영우가 잠자코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그런 영우를 보면서 생각에 잠기는 서영. 순간, 인기척을 느끼는 서영. 테이블 위에 빗물이 뚝뚝 떨어진다. 현식이 분노한 눈빛으로 서영을 죽일 듯이 쳐다보고 서 있다. 의아한 서영. 처음 보는 얼굴이다.

현식: “창녀 같은 년.”

현식이 뒤춤에서 도끼를 든 두팔을 번쩍 치켜들더니 테이블 중앙을 내리친다.

#8. 취조실 밤. 현식을 취조하는 영우.

영우: “똑바로 말해! 누가 시킨 거야! 이한수지? 그 자식이 시킨 거지? 그 자식 지금 어딨어?”

현식: “ 모, 모릅니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

영우가 현식의 멱살을 잡는다. 겁에 질린 표정의 현식.

현식: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손에 피가 묻어 있을 때도 있고, 온몸에 상처투성이일 때도 있습니다.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르고 다닌 건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형사님들, 제가 미친 걸까요?” 정한석 mapp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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