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특별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디브이디 타이틀 두 편이 최근에 출시되었다. 1편보다 더욱 화려해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명작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가 바로 주인공들이다.
우선 <해리포터와…>는 극장에서는 물론 디브이디 시장에서도 많은 고정 관객을 확보한 전편의 여세를 몰아가고 있는 타이틀이다. 무엇보다 볼거리가 더욱 풍부해진 본편 영화에 맞춰, 한층 더 역동적이고 화려하게 꾸려져 있는 타이틀의 이모저모들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웅장한 오프닝 동영상에 이어, 선택되기 전에는 보이지 않게 처리된 메뉴화면의 투명 글자들은 범상치 않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한편 출시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었던 색다른 자료들은 ‘호그와트 둘러보기’ 코너에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원작자인 J.K. 롤링과 방대한 분량의 원작소설을 2시간짜리로 각색해야 하는 시나리오 작가와의 특별한 대화, 훌쩍 커버린 3명의 꼬마 주인공들을 위시해 남녀노소의 조연급 배우들을 총망라한 인터뷰 모음, 그리고 교장실을 포함한 독특한 세트들의 디자인 과정 등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타이틀에 담긴 부록은 그뿐만이 아니다. 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19개의 ‘추가된 장면들’, 영화 속에 나오는 비밀의 방이나 금지된 숲에 게임을 통해 접근해보도록 고안되어 있는 ‘특별 활동’, PC 사용자들을 위해 준비된 퍼즐게임과 스크린 세이버 다운로드 기능 등 다른 타이틀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여러 가지 부록들이 한가득 들어 있는 것이다.
이렇듯 할리우드의 최신작답게 화려함을 자랑하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타이틀에 비해, <이웃집 토토로>는 수작업 애니메이션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해준다는 면에서 대단한 타이틀이다. 우선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장편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한 본편 애니메이션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교한 보정작업을 통해 상상을 초월할 만큼 깨끗하게 실려 있는 화질은 놀라울 정도다. 게다가 약간의 문제점을 드러내기 마련인 한국어 더빙에서, 문제점보다는 보는 이들을 배려한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그런 매력을 구성하는 요소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몇몇 가지가 있는데, 무엇보다 별도의 디스크에 담겨져 있는 부록 자체가 멀티 앵글 그림 콘티, 예고편 모음, 오프닝/엔딩 영상, 프로모션 필름 등으로 약간 단순하다는 점이다. 김소연/디브이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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