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슈미트>는 괴팍한 중년 아저씨 ‘슈미트’가 맞닥뜨린 인생의 전환점을 거쳐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그가 평생을 바쳤던 직장에서 퇴직한 지 얼마 안 돼 아내가 세상을 떠났고 하나뿐인 딸마저 결혼날짜를 잡고 그 준비에 한창이다. 보통은 이런 상황에서 소외되고 쓸쓸한 노년을 보여주겠지만, 홈페이지로 보건대 이 영화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화창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코믹한 잭 니콜슨의 표정으로 꾸며진 홈페이지의 바탕화면은 영화의 밝음을 나타내고 있다. 방문자의 마우스만 졸졸 따라다니는 ‘근두운을 탄 슈미트’ 아이콘은 딸의 결혼을 방해하려는 슈미트를 형상화한 듯 심술궂다. 일단 ‘Cast’와 ‘Filmmaker’ 코너는 꼼꼼히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잭 니콜슨의 솔직한 인터뷰가 인상적이다. 황혼기를 맞은 배우가 “아마도 나는 다시는 젊어지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는 부분에선 가슴이 뭉클해진다. 스틸 컷에서는 캐시 베이츠의 대담한 목욕장면과 단순무식한 남자로 완벽하게 변신한 더모트 멀로니의 모습 등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슈미트씨 이야기’는 극장에서 3월7일에 만날 수 있다.윤효진
▶ 어바웃 슈미트 공식 홈페이지 : http://www.aboutschm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