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간첩>구본한 원안, 심혜원 시나리오/ 열린책들 펴냄/ 9500원
‘한석규의 귀환’과 함께 남북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 <이중간첩>의 개봉에 맞춰, 영화의 원안이 된 소설과 시나리오를 함께 묶었다. 앞의 절반은 소설, 뒤 절반은 시나리오로 나뉘어져 있으며, 중간에 <이중간첩> 스틸사진도 곁들였다. 소설을 읽은 뒤 시나리오로 재구성된 뒷부분을 읽으면 머릿속에 상상으로 그려지던 장면들을 영상으로 형상화시킨 과정을 고스란히 좇아갈 수 있다. 완성된 영화는 시나리오와 엔딩이 다른데, 영화를 본 뒤 구성의 변화를 좇아가며 읽어보는 즐거움도 색다를 듯.
<Mona Lisa>도널드 새순 지음/ 해냄 펴냄/ 1만8천원
루브르박물관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 <모나리자> 그림 앞이라 한다. <Mona Lisa>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모나 리자>의 역사’라는 부제 그대로, ‘영원한 미소’ <모나리자>를 빌려 사회와 역사를 탐험하는 책. 비교역사학자인 지은이는, 한 여인의 초상이 어떻게 세기의 걸작이 되고, 더 나아가 시대정신과 조우하게 되었는지 섬세하게 파고든다.
<데레보의 신곡>LG아트센터/ 2월5∼9일 평일 8시, 주말 4시/ LG아트센터/ 02-2005-0114
러시아 극단 데레보(러시아어로 ‘나무’라는 뜻)의 내한공연. 1988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들어진 데레보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가장 혁신적이고 신선한 극단으로 유럽 연극계에 이름을 알렸다. 단테의 사후세계로의 여행에서 모티브를 따온 데레보의 신곡은, 단테의 원작에 나타난 지옥과 연옥, 천국으로의 여정을, 데레보 특유의 날고, 뛰고, 비트는 신체언어로 구축해 아름다운 이미지로 재현한다.
<로미오와 줄리엣>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2월7∼16일(7일 초연 7시, 월∼수 3시, 목∼일 3시·7시)/ 서울예술단/ 1588-7890, 1588-1555
시공을 초월해 심금을 울리는 셰익스피어의 명작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뮤지컬로 공연된다. 지난해 8월 초연했던 공연의 앙코르 공연으로, 원 공연에서 일부를 수정, 다른 새로운 기법의 연출을 선보인다. 원작이 갖고 있는 미덕인 인간의 사랑과 욕망, 욕망의 성취와 그에 따른 희생 등 살아 있는 인간의 모습을 긴밀하고 빠른 이야기 전개와 깊이있고 생동감 있는 대사로 표현했다.
<In The Sun> 제인 모네이트 |C&L 발매
24살의 어린 나이에 차세대 여성 재즈 보컬로 떠오른 제인 모네이트의 세 번째 음반. 밀고 당기는 재즈 보컬 특유의 리듬감과 노련한 바이브레이션이 피아노와 맛깔스럽게 어울린 <Just Squeeze Me>, 루네 톨레도의 매끄러운 어쿠스틱 기타와 미성에 가까운 창법으로 부른 보사노바 <No More Blues>, 시 어쿠스틱 사운드와 부드럽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듀엣이 돋보이는 <Once In The Sun>, 경쾌한 스윙 스타일의 <Cheek To Cheek> 등 청아하면서도 표현력이 풍부한 모네이트의 뛰어난 보컬을 들을 수 있다.
<Most Famous Hits Frank Sinatra New York New York> | 굿 인터내셔널 발매
미국 팝의 전설 프랭크 시내트라의 최대 히트곡들을 2장의 CD에 수록한 베스트 음반. 중절모와 맵시있는 정장, 낮으면서 약간 컬컬한 특유의 음색이 트레이드마크인 시내트라는 스윙의 시대였던 1930년대부터 숨을 거둔 1998년까지 미국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중 하나다. 너무나 유명한 <My Way>부터 <Strangers In The Night> <Come Fly With Me> 등 재즈와 스탠더드 팝, 록을 넘나드는 그의 음악 38곡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