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조국, 두개의 신분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는 비밀스러운 인물, 그는 림병호인가 임병호인가. 영화 <이중간첩>은 최고의 배우 한석규가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더욱 어떤 영화인지 궁금할 터인데, 홈페이지는 이런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기보다는 증폭시키는 쪽이다. 사이트 전체가 암흑 같은 어둠으로 이루어져 영화의 무게를 짐작하게 해준다. 인트로 플래시에 하나씩 나타나는 코드와 알 수 없는 암호들은 마우스를 쥔 방문자의 손을 이끌면서 모든 에피소드를 차례로 보여준다. 주인공 림병호와 윤수미의 에피소드 중 유일하게 겹치는 ‘칸탁트데제’가 중요한 포인트임을 암시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네비게이션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 에피소드를 모두 봤다면 오른쪽 하단의 메뉴를 선택하자. 시놉시스와 캐릭터 설명 등 읽을거리를 과감하게 생략했다. 멀티미디어 코너에 있는 ‘첫 번째 예고편’보다는 그냥 ‘예고편’이 더 자세한 버전이다. 제작사 쿠앤필름의 홈페이지도 산뜻한 일러스트로 꾸며져 있다. 이중간첩의 최후는 1월 말에 밝혀질 것이다. 윤효진
<이중간첩> 공식 홈페이지 : www.koofilm.com/s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