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우리말로 바꾸면 ‘잡을 테면 잡아봐’가 됐을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쫓고 쫓기는 추격에 관한 영화다.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은 톰 행크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니 홍보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영화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홈페이지의 문을 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인트로 플래시 외에는 사이트 전체 메뉴나 포스터에서조차 감독이나 배우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새하얀 바탕에 양각 판화 같은 느낌의 일러스트가 디자인의 전부다. 이런 심플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에 비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밀도는 꽤 높은 편이다. 제작노트 메뉴 중 Colorful Characters와 Colorful Time 코너가 바로 그렇다. 독특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서 캐릭터와 로케이션 등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 할리우드 1급 스탭들의 풍부한 코멘트를 통해 잘 드러난다. 스필버그 영화의 단짝 존 윌리엄스표 영화음악도 모든 트랙을 들을 수 있다. 1월24일 개봉예정. 윤효진
<캐치 미 이프 유 캔> 공식 홈페이지 : www.catch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