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도정신이 투철한 19세기 남자 레오폴드와 21세기 커리어우먼 케이트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 <타임머신>과 <동감>을 섞은 듯한 내용이라고 너무 속단하지는 마시길. 일단 홈페이지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니까. 이 깜찍한 홈페이지를 제대로 즐기려면, 심심한 시놉시스나 캐릭터 코너의 깨알 같은 설명들은 제쳐두고 구석구석 자리잡은 귀여운 이미지들 위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메뉴판으로 활용한 아날로그 시계의 이미지는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19세기 귀족들의 필수품이었을 회중시계의 분침이 계속 돌아가는 가운데 눈금마다 메뉴를 배치했다. 케이트와 레오폴드의 다이어리 코너는 두 사람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해프닝들을 하루 일과처럼 코믹하게 보여주어 캐릭터 소개와 시놉시스 역할까지 한다. O.S.T 코너에 있는 뮤직비디오는 스팅이 부른 주제곡 과 예고편을 일석이조로 즐길 수 있는 동영상이다. 12월6일 개봉하는 이 영화를 본 뒤, 이곳 게시판에 다시 들러 ‘나만의 리뷰’를 올려보면 어떨까. 윤효진
<케이트 & 레오폴드> 홈페이지 : http://www.katele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