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
이란의 외딴 마을에 자동차를 몰고 온 일군의 촬영팀이 도착한다. 베흐자드가 이끄는 이 촬영팀의 목적은 곧 임종을 앞두고 있는 한 고령 할머니의 장례식 광경을 카메라에 담아 가는 것이다. 베흐자드는 자신이 마을을 방문한 목적을 감추고 할머니의 임종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회사에서는 독촉이 잦아진다. 그러나 할머니는 회복세를 보인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베흐자드 도우라니, 파흐자드 소흐라비 출연, (주)영화사 백두대간 수입·배급, 상영시간 118분
박평식 바람부는 세상을 이겨낼 지혜와 경륜의 말씀 ★★★★심영섭 죽음의 벼랑에서 피워올린 삶의 송가 ★★★☆
■ 도니 다코
정신분열과 몽유병에 시달리는 고등학생 도니 다코는 어느 날 꿈에서 토끼 가면을 쓴 친구를 만난다. 그의 이름은 프랭크. 프랭크는 28일 6시간42분12초 뒤 세상의 종말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아침이 되자 도니 다코는 골프장에서 깨어난다. 팔뚝에 ‘28064212’라는 숫자가 쓰여진 채. 집으로 가니 도니의 방에는 거대한 비행기 엔진이 떨어져 있다. 그냥 방에서 자고 있었다면 죽었을 것이다. 그뒤 도니 다코의 주변에는 하나둘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리처드 켈리 감독, 제이크 길렌할, 드루 배리모어 출연, 미디어필름인터내셔널 수입·배급 상영시간 112분
김봉석 기묘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영화 ★★★★박평식 사이비 교주들도 주눅들 만큼 기괴한 이야기 ★★★
■ 광복절특사
배고픔을 못 이겨 빵을 훔쳐먹었을 뿐인데 신원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교도소에 들어온 무석은 너무나 억울해 탈옥을 준비한다. 사기범 재필은 면회 온 애인 경순으로부터 며칠 뒤에 다른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통보를 듣고 격분해 무석의 탈출에 동행한다. 탈옥한 그들은 조간 신문을 보고 자신들이 ‘광복절특사’ 대상이었음을 알게 된다. 떳떳한 출감을 위해 이제 그들은 다시 감옥 안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김상진 감독, 설경구, 차승원, 송윤아 출연, 감독의 집 제작, 상영시간 120분
박평식 허둥대는 각본과 과장된 연기, 맴도는 연출 ★★☆심영섭 김상진표 아나키스트 코미디, 이번엔 감방 습격 ★★☆
■ 스틸
4인조가 은행을 습격한다. 이들은 거액의 돈을 챙긴 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경찰의 추적을 유유히 피해간다. 스포츠에 능해 범죄를 저지른 뒤 스포츠 실력을 발휘해 현장에서 탈출하는 슬림 일행을 잡고자 한다. 경찰은 특별수사반을 설치해 대책마련에 부심한다. 제라드 피레 감독, 스티븐 도프, 나타샤 헨스트리지 출연, (주)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 수입, CJ엔터테인먼트 배급, 상영시간 83분
박평식 페레 감독, 속도만 내지 말고 마음 좀 훔쳐봐 ★★
■ 고스트 쉽
숀 머피 선장과 모린 엡스가 이끄는 예인선 ‘북극의 전사들’호의 대원들은 침몰한 배를 인양하는 최고의 스페셜리스트다. 고된 임무를 마치고 술집에서 피로를 풀던 북극의 전사들에게 페리맨이란 남자가 다가온다. 베링해 근방 알래스카 해안에서 배 하나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공해상이기 때문에 난파선은 발견한 자의 소유가 된다. 북극의 전사들은 페리맨과 함께 난파선을 찾아 나선다. 발견한 배는 40년 전 홀연히 사라진 이탈리아 국적의 안토니아 그라자호다. 그러나 배에선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 스티브 벡 감독, 줄리아나 마골리스, 가브리엘 번 출연,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수입·배급, 상영시간 91분
김봉석 낭만적으로 그려낸 유령선 이야기 ★★★
■ 제이슨X
불사신 같은 살인마 제이슨의 무한한 생명력을 훔쳐내려던 계획은 제이슨이 난동을 부리면서 수포로 돌아가고, 제이슨은 겨우 냉동상태가 된다. 시간이 흘러 25세기, 실습나온 학생들의 우주선이 크리스털 호수 주변에 착륙하여 제이슨을 발견한다. 해동된 제이슨은 여전히 위력적인 살인마. 겨우 제이슨을 죽이지만, 이번엔 첨단 나노머신을 이용한 재생기술이 제이슨을 되살려낸다. 제임스 아이작 감독, 케인 호더, 렉사 두이그 출연, 태원엔터테인먼트 수입, 시네마서비스 배급, 상영시간 93분
김봉석 볼 건 사이버펑크 제이슨뿐 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