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8초를 피해 뒤늦게 부산으로 휴가를 떠난 독자에게 여행지 같은 극장을 소개한다. 부산 모퉁이극장은 ‘관객이라는 정체성을 돌보는 극장’을 목표로 2012년에 문을 열었다.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3층에 자리한 72석 규모의 단관 극장이다. 해외 대작부터 한국 독립영화까지 다양하게 상영하며 과학문화기획전 등 기획전도 꾸준히 선보인다. 영화를 손에 쥘 기회도 마련돼 있다. 선착순 포스터 증정 이벤트를 상시로 진행하며, 같은 층에는 영화 굿즈 판매점 ‘금지옥엽’이 있다. 티켓값은 성인 기준 8천원으로 저렴하다. 극장을 나서기 전, 먼저 이곳을 찾은 관객들처럼 방명록을 남긴다면 여행의 추억이 될 것이다.
레귤러하우스 남포점
모퉁이극장만큼 개성 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이곳이다. 극장에서 걸어서 2분 거리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래된 영국 펍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 펼쳐진다. 시그니처 메뉴는 위스키를 넣은 ‘발베니 라떼’와 수제 생크림을 올린 ‘비엔나커피’. 케이크와 타르트 종류도 다양하다. 정기 휴무는 월요일이다.
BNK부산은행갤러리
멀리 갈 필요도 없다. 모퉁이극장이 자리한 건물 2층에서 또 다른 문화생활이 가능하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견작가들의 합동 전시 <다른 이야기, 같은 시선>부터 국내 풍경을 담은 <한상순 사진전>까지 매달 다채로운 전시를 펼친다. 개관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할매가야밀면
여름 부산에서 밀면을 놓치면 서운하다. 모퉁이극장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으며 30년 전통을 이어온 노포다. 메뉴는 밀면, 비빔면, 직접 빚은 왕만두(4개)로 단출하다. 밀면과 비빔면은 모두 8천원. 연중무휴로 운영하니 부담 없이 들르기 좋다.
다른 극장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8월11일부터 시작한 여름 기획전 ‘서머 스페셜 2026’이 9월2일까지 열린다. 총 21편을 상영하며 관람료는 일반 기준 7천원이다.
대구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CGV대구한일 3관
8월20일부터 25일까지 제27회 대구단편영화제가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탐> <영성체> <의주의 언어>가 선정됐다.
메가박스 신촌,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8월20일부터 26일까지 제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열린다. 개막작은 사라 이스하크 감독의 <정거장>이며, 이경미·변영주 감독과 문소리·김아중 배우 등이 참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