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Culture > Enjoy TV > TV 가이드
케이블 영화
2002-06-19

어두운 미래와 조우하다

THX1138 1970년, 감독 조지 루카스 출연 로버트 듀발<HBO> 6월22일(토) 오후 6시20분

“이 영화는 걸작이거나 아니면 마스터베이션이야.” 의 첫 번째 편집본을 본 코폴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은 학교를 졸업하고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영화판을 기웃거리던 조지 루카스에게 맡겨진 첫 번째 프로젝트였다. 원래 영화는 영화학교 재학 시절 그가 단편으로 만들었던 것인데 코폴라 감독의 도움으로 장편영화로 다시 제작한 작업이다. 조지 루카스는 평소 흠모하던 SF장르를 시도했으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정연한 서사구조를 지니지 않은 탓에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고 이후 조지 루카스는 <청춘낙서> 등으로 재기하면서 ‘대중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미래사회에서 모든 이들은 통제된 생활을 하게 된다. 남녀를 불문하고 머리를 삭발한 채 흰색 옷을 입고 생활한다. 출생률을 비롯해 모든 환경은 통제되고 로봇들이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 남자는 섹스를 했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투옥되지만 곧 탈출을 꾀한다. 이곳에선 진정한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에서 조지 루카스는 조지 오웰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빌려온다. 미래사회를 철저하게 디스토피아의 관점에서 그려내고 있는 것. 표정없는 사람들, 철저하게 폐쇄된 미래사회의 모습은 조지 루카스의 첫 번째 장편영화라고 믿기 힘들 만큼 실험적인 색채가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