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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1호 [프리뷰] 김상만 감독, '전,란'
송경원 2024-10-03

<전,란> Uprising

김상만/한국/2024년/127분/개막작

10.03 B1 16:30 / 10.04 C6 / 12:30

전쟁(戰爭)의 괴로움은 비단 싸우고(戰) 다투는(爭) 일에만 있진 않다. 적과 싸우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누가 적인지 알 수 없을 때 비로소 격변의 혼란 (亂)이 시작된다.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조선을 배경으로 서로 어지 럽게 엮인 채 다투는 두 인물을 따라가는 영화다. 아비의 빚 때문에 억울하게 노비로 전락한 천영(강동원)은 이름난 무가(武家)에 노비로 팔린다. 무가의 외아들 종려(박정민)는 그런 천영에게 마음이 간다. 마음씨 고운 종려가 천영을 챙기는 사이 무예에 빼어난 재능을 지닌 천영은 종려의 수련을 돕고, 둘은 어느새 몸종과 양반이란 신분을 넘어 친구가 된다. 하지만 임진왜란이 터지자 모든 게 뒤집힌다. 종려는 선조(차승원)의 호위무사가 되어 한양을 떠나고 남겨진 천영은 의병이 된다. 이윽고 전란의 세월을 지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칼끝을 겨눈다.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칼끝은 재미를 향한다. 박진감 넘치는 극적 구성의 재미, 화려하고 묵직한 액션을 보는 재미,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를 모두 갖췄다.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의 손길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장르 연출에 일가견이 있는 김상만 감독이 유려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촬영, 미술, 음악, 의상, 분장 전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가운데 비장미 넘치는 액션이 무게중심을 잡는다. 여러 영화들(특히 한국 시대극) 의 익숙한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용하되 속도와 무게, 박력 있는 전개와 적절한 유머를 균형감 있게 녹여낸 왕성한 소화력 또한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강동원, 박정민 두 배우의 안정된 연기를 기둥 삼아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등 배우의 매력을 십분 살린 독특한 캐릭터 해석이 보는 맛을 더한다. 사극이란 좋은 무대 위에서 ‘대결’이란 본질에 집중한, 웰메이드 사극 대작이다.

상영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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