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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영화 <폴락>
2002-06-12

문제적 예술가의 초상

Pollock 2000년, 감독 에드 해리스 출연 에드 해리스<HBO> 6월12일(수) 밤 10시

잭슨 폴락은 추상 표현주의 화가로 분류되곤 한다. 현대 미술사에서 그는 중요한 인물로 거론되곤 한다. 그런데 다른 견해를 가진 이도 있다. 잭슨 폴락은 형편없는 알코올중독자였으며 천박한 수준의 작품을 그린 사람이라는 것. 영화 <폴락>은 논쟁의 소지가 다분한 문제적 인물에 조명을 비춘다. 무명화가인 잭슨 폴락은 리 크레이즈너라는 여성을 만난다. 리는 그의 재능을 금세 알아보고 둘도 없는 지원자가 된다. 여성으로서, 그리고 동료로서. 둘은 곧 동거를 시작하지만 생활이 넉넉하진 않다. 더 골치아픈 것은 잭슨 폴락의 돌발적 행동이다. 후원자들이 보는 앞에서 소변을 보고 술에 취하면 난동을 부리곤 한다.

<폴락>은 배우인 에드 해리스의 감독 데뷔작이다. 에드 해리스는 화가의 예술세계에 대한 언급보다, 그의 인간적 면모를 강조한다. 영화는 몇개의 시각적 장치를 구비한다. 예컨대 잭슨 폴락의 작품 변화를, 영화 색채의 톤을 구분해 설명하는 것이다. 영화는 뒤로 갈수록, 그러니까 잭슨 폴락의 작업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화면의 전체적인 색감 또한 온화해지고 밝아진다. 에드 해리스는 잭슨 폴락의 특기인 ‘액션 페인팅’, 즉 붓을 이용하는 대신 물감을 캔버스에 뿌리는 장면을 실제로 연기하면서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