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1989)의 실사영화 <인어공주>가 5월8일 첫 공개됐다. <인어공주>는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알라딘>으로 이어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의 최근 작으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실사영화화되는 과정에서 현대의 관객, 현대의 문화에 맞는 변화를 겪었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에리얼이 인간 사이에서 살아가기 위한 소망과 에릭 왕자를 향한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다면, 새로운 <인어공주>의 에리얼은 핼리 베일리에 따르면 “자신의 삶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한다. 현대적인 해석과 수정은 역할과 스토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에릭 왕자와 에리얼의 로맨스를 부추기며 가재 세바스찬이 부른 <Kiss the Girl>과 마녀 울술라의 넘버 <Poor Unfortunate Souls>의 가사 일부가 린마누엘 미란다에 의해 바뀌었다. 롭 마셜 감독은 이를 두고 “34년이 지나는 동안 변화한 문화 감수성을 반영하는 것은 영화가 동시대성을 가지기 위한 필수 과정이며 시대에 대한 존중이었다”고 말했다.
<인어공주>의 타이틀 롤이지만 에리얼의 노래는 <Part of Your World> 한곡뿐이었다. 작곡가 앨런 멩컨은 이 영화를 위해 세곡을 다시 썼고, 그중 한곡인 <For the First Time>이 바로 에리얼을 위한 노래다. 인간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목소리를 저당잡힌 에리얼에게 새로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하기 위해 롭 마셜 감독은 “에리얼의 내면과 생각을 노래로 들려주기”로 결정했다. 무대와 영화의 하이브리드로서 장점과 특징을 취할 수 있는 뮤지컬영화라 가능했다고 롭 마셜 감독은 덧붙였다. 영화가 첫 공개되고 만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온라인은 핼리 베일리의 새로운 에리얼에 대한 찬사로 가득하다. 특히 베일리가 제작진이 만난 첫 오디션 참가자였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예고편에 짤막하게 삽입된 핼리 베일리 버전의 <Part of Your World>는 베일리가 오디션에서 부른 노래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