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Report > 현지보고
[인터뷰] '캐런 길런', 선과 악을 동시에 지녀야 응원할 수 있는 캐릭터 된다
안현진(LA 통신원) 2023-04-25

- 영화에서 보여지지 않은 타노스와 네뷸라의 관계를 생각해본 적 있나.

= 그보다는 네뷸라와 가모라의 관계를 많이 생각했다. 가모라는 최고의 딸이었고 사랑받는 딸이었고, 네뷸라는 그 반대였다. 아버지로부터 사랑받는 딸과 사랑받지 못하는 딸 둘 사이의 관계를 탐험하는 것이 캐릭터 스터디의 일부였다. 사실 가모라의 행동들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었을 뿐인데, 네뷸라는 자신이 받은 상처를 가모라에게 책임 지우고 있었다. 이런 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가 흥미로웠다.

- 네뷸라 캐릭터와 처음에 어떻게 가까워졌나.

= 사실 나는 네뷸라와 아주 다르다. 우선 나는 외동딸이고 내가 하는 일을 지지해주는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그런데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지나치게 잘하는 편이어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자매 관계를 상상하면서 네뷸라의 처지에 공감하게 됐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캐릭터들은 어딘지 부족하고 외롭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인데, 이런 캐릭터들이 모여 큰일을 이루는 클래식한 영웅 서사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완벽한 영웅보다 보통 사람에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 관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응원할 수 있는 캐릭터는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더 재밌다.

- 네뷸라가 다음 영화를 고를 수 있다면 마블 히어로 중 어떤 히어로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나.

= 아무나 골라도 된다면… 타노스와의 2인극에 출연하고 싶다. (하하) 90분 동안 심리전을 벌이다가 마지막 30분은 네뷸라가 타노스를 잔인하게 고문하는 엔딩이다. (하하하하)

관련영화

관련인물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