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절판이라고? 영화애호가들이라면 누구나 거쳤음직한 ‘바이블’과도 같은 책들이 있다. 프랑수아 트뤼포의 <히치콕과의 대화>, 로빈 우드의 <베트남에서 레이건까지>, 피터 비스킨드의 <헐리웃 문화혁명: 어떻게 섹스-마약-로큰롤 세대가 헐리웃을 구했나>, 토머스 샤츠의 <할리우드 장르의 구조> 등 단순한 흥미를 넘어 이른바 ‘영화탐독’에 이르게 해주는 길잡이 같은 책들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이 대부분의 책들이 꽤 기나긴 ‘절판’ 상태라는 것이 충격이었고, 더 나아가 ‘영화책 시장’이라는 얕은 지반에 한숨이 나왔다. 여기 힘들게 고른 10권의 재출간 촉구 서적이 있다. 그리고 필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그를 대체할 만한 또 다른 책도 추천했다. 더불어 세명의 ‘영화책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 긴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로저 코먼의 자부심 넘치는 책 제목처럼 ‘백권의 영화책을 만들고 한푼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일 것이다. 아마 당신의 머릿속에는 우리와 또 다른 책이 들어 있을 것이다. 당신의 그 리스트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