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이야기는 역사에 있어서 자그마한 고리 하나만 어긋나도 그 뒤의 흐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으로부터 출발한다. 이 이야기의 출발점은 일제시대의 한 역사적 사건. 현재 제작사 측이 극비에 부치고 있어 윤곽이 잡히지 않는 이 사건의 영향으로 2차대전 당시 일본은 연합군 측에 가담하면서 승승장구하고, 한반도는 일본의 식민지 신세를 벗지 못한다. 영화의 본격적인 배경은 2009년 ‘일본제국’의 제 3도시인 서울. 이노우에라는 사학자의 소장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이토회관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일군의 무리들이 이곳으로 들어오고 경비병력과 총격전이 벌어진다. 현장에 있던 수사기관 JBI 소속 요원 사카모토(장동건)와 사이고(나카무라 토오로)는 이 상황을 진압한 뒤 사건 수사에 나선다. 조선인 출신 사카모토는 이 사건에 강렬한 흥미를 느끼고 절친한 친구인 사이고를 끌어들여 미심쩍은 부분을 하나하나 캐들어간다. 하지만 JBI의 수뇌부는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사카모토의 수사를 저지한다. 장대하고 화려한 액션을 볼거리로 내세우는 이 영화의 중심축은 사카모토와 사이고의 우정과 갈등. 또 다른 축으로 사카모토와 신비의 조선 여인 오혜린의 사랑이 자리한다.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스릴러적 구성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이 영화는 오는 11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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