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심용학의 <좁은 골목의 영혼>, 가작 김철환의
내년부터 영화화 때 4천만원 추가지급키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영토를 일궈갈 이야기꾼을 기다리는 ‘막동이시나리오 공모전’이 올해 3회째를 맞았다. ‘막동이시나리오 공모전’은 영화배우 한석규씨가 상금을 포함한 비용 전액을 직접 부담하고, 인터넷한겨레 및 <씨네21>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공모전이다. 한국영화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는 새로운 시도와 독창성, 무엇보다 실제 제작으로 연결되고 대중의 마음에 다가설 수 있는 상상력을 길어올리고자 마련된 자리기도 하다.
당선작 없이 와 <함정> 등 가작만 두편을 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당선작과 가작이 각 1편씩 선정됐다. 3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 응모한 총 339편 속에서 발견된 당선작은,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남자가 귀신을 본 뒤 그에 얽힌 연쇄살인의 비밀을 풀어간다는 미스터리 성향의 <좁은 골목의 영혼>이다. 가작은 80년대를 거쳐 30대 후반에 이른 두 남자의 미묘한 우정과 그들 삶의 비루한 풍경을 담은 다. 심사는 한석규씨와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맡았으며, 당선작에는 1천만원, 가작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이후 영화로 제작될 경우 각각 2천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새로운 재원들이 계속 관심을 갖고 참가하는 데 고마움을 느낀다는 한석규씨는 “내년부터는 당선작이든 가작이든 영화화할 경우 4천만원을 추가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이 좀더 풍성한 이야기의 보고로 자리잡으며 한국영화의 토대를 넓혀가기를 기대해본다. 편집자
사진 이혜정 기자
▶ 제3회
막동이시나리오 공모 발표
▶ 당선작
<좁은 골목의 영혼>
▶ 가작
▶ 제3회
막동이시나리오 심사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