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입사 당시에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복지혜택이 있었나. 직원 수가 늘어나고 직원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그에 따라 복지 항목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니퍼소프트의 철학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첫 직장인가. 두 번째다. 5~6년 정도 대기업 구매부에서 일하다가 제니퍼소프트에 입사했다. 그땐 내 열정을 강요당하는 것에 대해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은 채 ‘이런 희생쯤은’이란 생각으로 일했었다. 그러다 회사를 그만두고 이곳으로 왔는데 당시 내겐 모험이었다. 2006년만 해도 직원이 대표님을 포함해 4명이었다. 게다가 마케팅 업무는 해본 적도 없었고. 지금은 제니퍼소프트 문화에 적응해가면서 내 삶도 많이 바뀌었다. 물론 지금도 제니퍼소프트다운 문화가 뭔지 계속 만들어가고 실험하는 중이다. 회사 규모가 작다보니 작은 시도도 금방 결과물로 나타난다. 그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이 막중하다.
-이번 글로벌 마케터 채용공고도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시도처럼 보인다. 고민이 정말 많았다. 헤드헌트 회사를 통해서 사람을 추천받을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스펙이 아니니까. 그래서 그 어떤 차별도 없고, 문턱도 없다.
-결원이 발생할 때만 사람을 뽑나. 사람이 필요할 때 수시채용한다. 우리는 정년도 없다. 스스로 판단했을 때 내가 이 일을 할 수 없겠다 싶은 순간이 오면 그게 정년이다.
-글로벌 마케터에게는 어떤 자질이 중요한가. 영어를 못하면 힘든 직무이긴 한데, 그렇다고 영어 점수가 높다고 유리한 것도 아니다. 마케터는 기민하고 명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센스와 소신이 중요하다. 문의도 많이 온다. 기준이 뭐냐, 요건이 뭐냐. 그런데 정말 그런 거 없다. 논술에선 형식보다도 내용이 중요하다. 마음껏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되,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본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드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