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가 출자한 투자배급사 CAC(Center of Asia Culture) 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출범했다. ‘아시아 문화의 중심’이라는 뜻을 가진 만큼 한국영화는 물론이고 아시아 여러 국가의 좋은 영화를 선정해 투자와 배급을 맡을 계획이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과 함께 아시아필름마켓의 한 축을 맡게 될 CAC 엔터테인먼트에는 한국영화산업의 여러 플레이어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있다. 지난6월, 상임 자문위원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합류한 이진훈 전 롯데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팀장이다. 오랫동안 롯데에서 상업영화의 투자, 기획·개발, 제작을 책임졌던 그에게 CAC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출발이자 도전일 것이다. “단순히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게 목표인 상업영화가 아닌 영화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작품들을 만나면서 나 역시 영화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다시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오랫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의 수많은 스타 감독의 산실이었던 것처럼 CAC 엔터테인먼트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와 아시아필름마켓의 산업화 전진 기지로 발전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CAC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투자배급을 맡게 될 작품은 10일 오후 9시 해운대 그랜드호텔 2층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어떤 작품이 CAC 엔터테인먼트의 손을 거쳐 관객과 만나게 될까.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구분을 두지 않고 다양한 스펙트럼 안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을, 영화적 완성도와 작품성 모두 갖춘 작품을 선정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배급사로서 CAC 엔터테인먼트의 기본적인 역할을 다시 강조했다. “CAC 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는 작품을 관객과 만날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거대한 스튜디오 안에서 수많은 상업영화를 관객과 만나게 해왔던 그의 능력이 CAC 엔터테인먼트에 고스란히 발휘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