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이 준이치 | 일본 | 2013년 | 107분 | 뉴 커런츠 OCT08 CGV5 17:00 OCT10 CGV5 17:00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보여주고 싶은 감정이 있어도 미처 다 꺼내지 못하는 시기가 청춘일 것이다. <어게인>은 미숙한 청춘을 관통하는 두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영화다. 하츠미는 마을에 이사 온 여고생이다. 새로운 환경과 생활에 적응하던 그는 류타로를 알게 된다. 폐지를 수집하는 일을 하는 소년이다. 하츠미와 류타로, 두 사람은 동네에서 자주 만나며 점점 가까워진다. 서로를 알아가던 중 류타로는 하츠미와 성적인 관계를 시도하고, 하츠미는 갑작스러운 류타로의 행동에 놀라 집으로 도망간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츠미의 엄마는 류타로가 자신의 딸을 강간했다고 경찰에 신고한다.
영화의 전반부가 하츠미와 류타로가 가까워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면 후반부는 두 사람이 서로의 보호자와 함께 사건 조사를 위해 경찰서를 들락날락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류타로의 잘잘못을 가리는 게 이야기의 목적은 아니다. 류타로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긴 했으나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하츠미는 류타로의 처벌에 혈안이 된 엄마에게 류타로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영화는 하츠미가 자신의 감정을 찾고 알아가기까지의 고민을 꼼꼼하게 보여준다.
TIP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이 톡하고 터지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하츠미와 류타로를 응원하고 싶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