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오 바나드 | 영국 | 2013년 | 90분 | 플래시 포워드 OCT08 M해운대4 14:00 OCT08 M해운대3 14:00 OCT10 COMC 14:00
아버와 스위프티는 단짝이다. 그들에게 학교생활은 쉽지 않다. 하지만 서로가 있기에 둘은 함께 어울리며 시간을 보낸다. 고철을 줍던 그들은 고철상 키튼을 만나게 되고 말과 수레를 이용해 본격적으로 고철을 수집하기 시작한다. 이제 그들은 점점 고철을 돈으로 보기 시작하고 멀쩡한 전선과 철물들을 훔치기도 한다. 그러던 중 말을 잘 다루는 스위프티가 키튼의 눈에 더 들기 시작하고 둘의 사이는 조금씩 벌어진다. 아버는 점점 더 돈에 집착하고 고물상의 고철 덩어리들을 훔치기 시작한다.
영화는 양떼들이 풀을 한가롭게 뜯고 있는 자연의 풍경으로 시작하지만 곧 콘크리트와 전신주, 고철이 가득한 세상의 풍경들을 보여주며 이들을 대비시킨다. 학교에서 퇴출당하고 버려진 폐기물과 고철을 줍는 아버와 스위프트는 고철 같은 인생을 살아간다. 돈에 대한 집착과 욕망으로 인해 점차 아버의 눈엔 길가의 전신주부터 모든 것이 다 고철로 보이기 시작한다. 영화는 고철을 크게 잡고 인물을 구석에 작게 잡는 화면이나 고철에 포커스를 맞추다가 인물로 포커스를 이동하는 화면 등 다양한 화면들을 통해 고철로 가득 찬 이 세계를 강조한다. 폐기물과 고철만이 가득한 이 세상에 내던져진 어린 두 영혼은 세상의 논리에 휩쓸리고 결국 비극은 그들을 찾아온다.
TIP 폐기물과 고철만이 가득 찬 이 세상에 내던져진 어린 두 영혼. 고철 같은 그들의 삶이 잔잔하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