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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CHOICE] <홈> Home

막스밀리언 홀트 | 스웨덴, 아이슬란드 | 2013년 | 90분 | 플래시 포워드 OCT7 롯데6 17:00 OCT9 CGV6 14:30

노부부의 산책에서 시작되는 영화는 할아버지의 실족사라는 예상 밖의 사건을 보여준다. 이어 장례식이 열리고 도시에 사는 손녀 루가 참석한다. 당분간 할머니와 지내기로 결심한 루는 할머니의 친한 친구 두 명과 자주 어울리게 되는데 이들의 조합이 흥미롭다. 왕따 신세인 소년 톰과 순수한 청년 헨릭이 그들이다. 아이들에게 놀림 받는 것이 싫은 톰은 학교 대신 할머니 집에서 주로 생활한다. 함께 요리를 만들고 산책을 하는 할머니와 톰은 몇 십 년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마치 연인처럼 지낸다. 작은 고서점에서 일하는 헨릭은 루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녀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한다.

이 영화의 중심에는 낙천적이고 씩씩한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자신감 없는 톰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사랑을 두려워하는 루가 마음을 열도록 도와준다. 할머니는 분주하게 집 안팎일을 하면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미용실 나들이를 할 정도로 활발한 성격이다. <홈>은 전혀 다른 성격의 할머니와 손녀가 조금씩 닮아가며 서로 의지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톰이 결석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할머니의 평화롭던 생활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 할머니와 톰의 관계를 바라보는 주위 시선은 곱지 않다.

TIP 엉뚱하고 발랄한, 그러나 지혜로운 할머니가 인상적이다. 전복적인 발상과 따뜻한 시선이 함께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