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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CHOICE] <지난 날> The Past

아쉬가르 파르하디 | 이란 | 2013년 | 130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07 하늘연 13:00 OCT11 중극장 11:00 OCT12 시네마테크 10:00

이란의 영화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가 도덕과 비도덕의 차이를 무화시키는 역설적 이야기꾼으로서 실력이 있다는 건 그의 전작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이미 입증됐다. 파르하디는 사태에 사태를 덧입혀가며 껍질을 벗기면 또 껍질이 있는 이야기 기법으로 영화의 긴장을 유지한다. 그렇게 하여 종국에 이르러 우린 판단 유보에 이르고 만다. 이 사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누가 누구에게 잘못한 것인가. 아니 누군가의 죄를 묻는다는 건 과연 가능하기나 한 일인가. 파르하디를 단숨에 국제적인 스타급 감독으로 올려놓은 그와 같은 이야기 방식은 <지난 날>에서 한층 더 강고해졌다.

각자 별거하던 부부 아미드와 마리. 아미드가 이혼 수속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리의 집에 잠시 머무르게 됐을 때 마리의 아이들은 친엄마 마리보다 양아빠 아미드를 더 반긴다. 하지만 아미드와 헤어지고 나서 마리는 벌써 새로운 남자를 만나 함께 살고 있다. 문제는 마리의 아이들이 그를 싫어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그 남자는 유부남이었고 그의 전 부인은 지금 혼수상태다. 그녀를 혼수상태에 빠뜨린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가족 구성원들이 숨겨온 비밀이 하나씩 밝혀진다.

TIP 2013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