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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CHOICE] R100
김성훈 2013-10-06

마츠모토 히토시 | 일본 | 2013년 | 100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06 M해운대1 19:00 OCT06 M해운대2 19:00 OCT11 M해운대7 14:00

개그맨이자 영화감독인 마츠모토 히토시의 4번째 작품이다. 데뷔작 <대일본인>이 특유의 유머로 일본 사회의 무기력함을 풍자했다면 두 번째 영화 <심볼>은 탈출구가 없는 방에서 빠져나오려는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던 두 영화와 달리 <R 100>은 이야기는 친절하지만 변태적인 상상력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는 뚝심을 선보인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남자는 신비로운 여자에 이끌려 한 클럽에 가입한다. 클럽의 규칙은 간단하다. 가입 기간은 1년이고 그 기한 안에 취소는 불가능하다는 것. 가입을 하면 “자신만의 환희의 송가(Ode to Joy,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를 들을 수 있는 신세계가 주어진다고 한다. 이 얘기에 이끌려 클럽에 가입한 그에게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를,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누구나 일탈을 꿈꾼다. 하지만 매일을 똑같은 패턴으로 흘려보내는 직장인에게는 일탈이 발생할 틈조차 없다. 그런 남자에게 상상에서나 존재할 법한 유혹의 제안들이 주어졌을 때 생기는 쾌감과 당혹감을 <R 100>은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개그맨 마츠모토 히토시가 TV 개그 프로그램에서 출연해 보여준 유머처럼어떤 통쾌함과 당혹감 사이에서 영화의 웃음이 발생한다.

TIP 상상, 그 이상의 신세계 여행. 일상의 안전벨트가 단단히 조여져 있을수록 더 즐거운 기이한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