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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CHOICE] <카달> Kadal
김성훈 2013-10-06

마니 라트남 | 인도 | 2013년 | 151분 | 갈라 프레젠테이션 OCT06 하늘연 20:00 OCT09 중극장 11:00 OCT11 CGV2 13:00

인도의 작은 어촌. 토마스는 엄마가 매춘부라는 이유로 태어날 때부터 마을사람들로부터 ‘사탄의 아들’이라 불리며 멸시를 받아야했다. 새로 취임한 신부 샘은 토마스가 나쁜 길로 새지 않고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돕기로 한다. 신부의 배려 덕분에 토마스는 건강한 어부로 자랄 수 있었다. 바다 위에서 고기를 잡은 뒤 마을에 돌아온 어느 날, 그는 샘이 마을 사람들의 중상모략에 넘어가 간음과 살인의 죄를 덮어쓰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무런 죄가 없는 샘이 부당한 일을 당하게 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토마스 는 샘이 그에게 가르쳐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믿지 않기로 결심한다. 고향을 떠난 그는 범죄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출신이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굴레를 씌우는 것은, 얼마나 억울하고 부당한 일인가. <카달>은 자신의 출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둠의 세계에 발을 딛고, 그 수렁에서 빠져나올 길이 없는 토마스의 삶의 어지러운 궤적을 통해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 구원이라는 빛을 찾기 위해 자신의 운명과 맞서 싸우는 토마스를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하게 지켜보게 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TIP 러닝타임이 다소 길지만 감정의결을 따라가기에 벅찬 드라마는 전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