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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역시 당신을 원한다

2013년 부산을 찾은 감독과 배우들

당신은 게스트를 보기를 원하는가? 게스트 역시 당신을 원한다. 극장의 어둠이 아닌 광장의 밝음 속에서 당신이 모습을 드러내길 기다린다. 그들에게 당신이 응답해야 할 때다. 이름만 들어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임권택, 짐 셰리단 등의 거장에서부터, 언제 봐도 믿음이 가는 배우 리캉생, 그야말로 반짝이는 마에다 아츠코 등이 부산을 방문한다. 수많은 별들의 이름들을 잇다 보면 근사한 BIFF 별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아오야마 신지

후쿠야마 마사하루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고 하기에는 너무 멋진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부성을 연기한다. 가수로도 유명한 그는 평범한 아버지로 남기에는 너무 다재다능해 보인다. 그래도 그의 연기를 보면 아버지가 된 그를 인정해야 할 수도.

마에다 아츠코 마에다 아츠코가 성장담을 들고 한국을 찾는다. 일본 유명 걸그룹 AKB48의 전 멤버인 그녀는 <모라토리움기의 타마코>를 통해 아이돌 꼬리표를 떼어낼 전망이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과 함께 하는 ‘아주담담’ 행사에서는 마에다 아츠코가 아이돌에서 배우로 거듭나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데, 영화 속 다마코와 아츠코가 흐뭇하게 겹쳐 보이는 기이한 경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짐 쉐리단 <나의 왼발> <아버지의 이름으로>를 기억하는가? 거장 짐 쉐리단의 명성에 걸맞은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 핸드프린팅은 물론이고 그의 영화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도 진행된다. ‘아일랜드 특별전’에는 그의 작품 <아버지의 이름으로>와 2002년작 <미국에서>가 상영된다. 10년 정도의 터울을 가진 꼭짓점 같은 작품들을 통해 그의 너른 영화 세계로 훌쩍 뛰어들어보자.

리티 판 캄보디아의 리티 판 감독은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화 유산 보존에 힘써온 결과다. 1964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출생한 리티 판 감독은 크메르루주 정권시절 난민촌에서 가족을 잃었고, 이 사건은 그의 영화 인생의 아픈 젓줄이다. 모국의 아픈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온 그는, <잃어버린 사진>으로 영화의 전당을 찾는다.

임권택 말이 필요 없는 감독, 임권택은 그러나 여전히 더 말해져야하는 감독이다. 그에 대한 많은 평가들이 있지만 여전히, 100편이 넘는 그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그도 여전히 우리에게 할 말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마스터클래스, 오픈 토크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개벽>부터 <춘향뎐>을 아우르는 그의 회고전도 놓치지 마시라.

리캉생 수박을 마치 볼링 핀처럼 홀로 굴리는 남자, 그것을 가장 맛있으면서도, 더럽게 먹는 남자. 넝쿨째 굴러온 ‘수박’ 같은 남자, 리캉생이 온다. 리캉생을 생각하면 차이밍량이, 차이밍량을 생각하면 리캉생이 떠오를 정도로 그는 차이밍량의 페르소나로 유명하다. 신작 <떠돌이 개>에서 두 사람은 어떤 호흡을 보여줄까.

아오야마 신지 이제는 일본을 대표하는 중견 감독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한 아오야마 신지는 올해 뉴 커런츠 심사위원이 되어 부산을 방문한다. 첫 장편영화인 <헬프리스>(1996)를 비롯 <차가운 피>(1997),<호숫가 살인사건>(2004) 등 2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했으며 <유레카>(2000)로 53회 칸영화제 전그리스도교회상을, <도쿄공원>(2011)으로 64회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