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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신인 감독들의 놀라운 도약을 만끽하시라

이수원, 박도신 프로그래머

이수원, 박도신 프로그래머(왼쪽부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과 플래시 포워드 부문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해까지 70편 이상 소개되었던 월드 시네마가 51편으로 축소되고 경쟁부문으로 10편을 선정했던 플래시 포워드가 31편으로 확대되었다. 대신 플래시 포워드 중 11편이 관객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이수원 프로그래머는 “그간 월드 시네마 부문에 거장, 신인 할 것 없이 여러 작품들이 한데 섞여 있다 보니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몇 년 전부터 조정의 필요성을 느껴 올해는 중견작가나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작품들을 월드 시네마로, 3편 이내의 신인감독이나 독립영화다운 창의력과 가능성을 지닌 작품들을 플래시 포워드로 나눠 상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아시아권 영화들을 담당하는 이수원 프로그래머와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올해의 경향을 질적, 양적으로 풍성해진 신인들의 도약이라고 정리했다. 북미지역과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의 유럽 일부 지역을 담당한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월드 시네마와 플래시 포워드 부문의 변화가 “신인, 실험, 장르를 구분해주기 위한 선택이었으며 덕분에 좀처럼 만나기 힘든 실험영화, 신인감독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고 평했다. 박도신 프로그래머의 선정기준은 ‘혼자 보기 아까운 작품’이었다. “<우마>, <클라이드>, <굿 나잇>, <리얼리티 쇼>는 꼭 보셨으면 좋겠다. 세계 3대 영화제 등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가져오는 것도 필요하지만 영화제의 역할은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작품의 발굴과 공유에 있다. 인지도 있는 작품들은 수입될 가능성도 크지만 이런 작품들은 영화제가 아니면 거의 만날 기회가 없다. 그렇다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건 결코 아니다”며 다양한 지역의 독립영화들을 소개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수원 프로그래머 역시 “올해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국내 배급지원이 예정되어 있다. 더 많은 국내 관객들이 더욱 다양한 지역의 작품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일반관객과 시네필들에게 동시에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