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발걸음 속에서도 들뜬 기분을 감출 수 없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하루 전인 10월2일, 영화제 이곳저곳은 손님 맞을 준비로 한창이다. 비프빌리지가 들어선 해운대 백사장에선 영화제를 상징할 조형물을 세우느라 분주한 인부들이 먼저 눈에 띈다. 영화의 전당으로 걸음을 옮기면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곳곳을 누비는 자원봉사자들의 열기로 후끈하다. 오후 6시부터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시작된 전야제에서는 영화배우 신영균, 일본 영화감독 와카마츠 코지, 멕시코 영화감독 아르투로 립스테인, 폴란드 영화감독 아그니에슈카의 핸드프린팅 공개행사를 가졌다. 8시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는 파블리온 점등식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화려한 불꽃 아래 상기된 자원봉사자들의 표정을 보니 축제는 이미 시작되었다.
1.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저녁 6시, 허남식 부산시장, 이용관 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 및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포동 BIFF 광장에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가 열렸다.
2. “이런 영화도 있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맞춰 부산 아쿠아리움에서 영화 패러디 포스터를 선보이고 영화제 티켓 소지자를 대상으로 50%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다양한 부대행사는 부산영화제의 힘! 그래도 헷갈리시면 안 돼요~ 이런 영화는 없답니다~
3. 영화의 바다로 안내해줄 든든한 선원들. 10일간 부산영화제의 손발이 되어줄 자원봉사자들의 발대식이 1일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열정으로 뭉친 이들의 미소야말로 부산영화제를 대표하는 표정이 아닐까.
4. 마음은 이미 두근두근. 하루 앞서 부산을 찾은 기자들이 영화의 전당 프레스 센터에서 프레스 배지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좋은 영화를 볼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
5. “얼른얼른 씌우자.” 개막작을 상영할 야외 상영관을 손보느라 정신없는 자원봉사자들. “이거 이렇게 씌우는 거 아냐?” “거긴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우왕좌왕 하는 가운데도 내일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뿐이다. 머릿속은 온통 ‘영화제 성공’ 으로 가득하다.
6. 상영작 대표 감독들의 얼굴 포스터를 꼼꼼히 붙이고 있는 스탭. 커다랗게 인쇄된 감독님들의 얼굴에서 거장의 향기가 느껴진다. 사이즈도 크고, 얼굴도 크고. 역시 감독할 얼굴은 따로 있나보다.
7. 개막식 행사를 장식할 무용수들이 야외상영관에서 한창 연습 중이다. 화려한 동작, 반짝이는 눈망울, 뜨거운 땀방울. 어떤 무대를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하늘에서 본 BI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