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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무슬림 보수주의자 아버지는 왜 뉴욕에 갔나
이화정 사진 하상우 2012-10-11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 참여한 <뉴욕으로의 순수한 여행> 감독 테디 소리앗마쟈

지난해 <사랑스런 남자>로 부산을 찾은 테디 소리앗마쟈 감독이 APM을 찾았다. <뉴욕으로의 순수한 여행>은 인도네시아 무슬림 보수주의자 아버지가 아들의 동성애 결혼을 막기 위해 뉴욕으로 향하는 이야기다. 자칫 심각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감독은 코믹 터치의 소동극을 구상했다.

-지난해 <사랑스런 남자>로 부산을 찾았다. =그래서 부산이 편하고 좋다. 지리도 많이 알게 됐고. 그런데 마켓에 있다 보니 너무 바빠서 영화 볼 시간이 없어 아쉽다.

-행사 3일째인데, 바쁜 가운데 성과는 있었나. =벌써 도움을 주겠다는 분을 만났다. 다른 영화제 관계자들도 부스에 와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랜스젠더 아빠와 딸의 관계를 그린 전작에 이어 이번엔 무슬림 보수주의자 아버지와 동성애자 아들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종교나 동성애 같은 소재가 민감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영화의 주제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간의 갈등이다. 그래서 분위기도 코믹한 톤으로 잡았다.

-<사랑스런 남자>가 그랬듯, 인도네시아에서 문제가 될 여지는 없나. =지난해 부산 월드프리미어가 큰 도움이 됐다. 그 후 30여개 영화제에 참여하게 됐고 인도네시아 개봉도 덕분에 문제없이 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도 분명 섹슈얼리티를 악용하는 건 아니어서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프로덕션 계획은. =시나리오 2고가 나온 상태다. 지금은 <사랑스런 남자> 이후 차기작인 <썸씽 인 더 웨이>를 편집하는 중이다.

-벌써 한 작품을 다 찍었다고? 상당히 빠르다. =설마. 인도네시아에선 대부분 1년에 3~4편을 찍는다. 1년에 한편씩 찍는 난 굉장히 느린 편에 속한다. 감독이 되기 전 작가로 출발해서 항상 하고 싶은 이야기들로 머리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