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라는 이름의 어느 시계공이 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애인 매기가 있다. 그리고 매기에게는 미셸이라는 쌍둥이 자매가 있다. 어느 날 쌍둥이 자매가 휴가를 보내던 중 매기가 죽고 미셸만 살아 돌아온다. 그런데 이때부터 이상하다. 돌아온 사람이 정말 미셸인지 의심스러워진다. 매기가 살아 돌아와 미셸의 행세를 하는 건 아닌지 료는 두렵다. 유키사다 이사오가 올해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 가져온 프로젝트 <내일이 되기 5분 전>의 내용이다. “원래 원작은 청춘 성장 소설이었다. 그걸 미스터리로 바꿨다. 결국 인간관계라는 것은 진짜인지 거짓인지 잘 모른 채 만나고 끝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미스터리한 관계, 스스로의 믿음을 믿지 못하는 그런 상황을 그리고 싶었다. 소설에서 영화로 옮길 때의 포인트가 거기였다.” <내일이 되기 5분 전>은 지금 캐스팅을 앞두고 있다. “남자는 일본 배우, 여자는 중국이나 대만 배우를 생각중이다.” 말그대로 범아시아 프로젝트인 모양. “나로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하는 기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아시아 차원에서 영화를 만들어갈 생각이기 때문”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한편 그는 이미 완성한 신작 <쯔야의 밤>을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죽음을 앞둔 어떤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종류의 미스터리라고
[people]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글
정한석(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사진
전혜원
2012-10-10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 <내일이 되기 5분 전>을 출품한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