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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talk] 영화의 힘 그것은 소통

<시네마> 감독 니틴 카카르

제목이 <시네마>라 좀 거창할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단출한 블랙 코미디다. 오랫동안 서로 반목하고 있는 두 국가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 지역 마을에 인도의 어느 무명 배우가 포로로 잡힌다. 예기치 않은 그의 역할로 혹은 ‘시네마’의 역할로 마을에는 무언가 새 바람이 분다. 니틴 카카르, 블랙코미디를 만든 감독이니 좀 튀겠거니 예상했는데 진지하기가 이를 데 없다.

-장편 데뷔작이라고 들었다. =여러 편의 영화에서 조감독을 했다. 그리고 <검은자유>라는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그 작품이 반응이 좋아서 장편 영화로 확장 버전을 만들고자 했는데 자금이 잘 모이지 않았다. 인도는 발리우드 영화가 아니고서는 제작비 모으는 게 힘들다. 그래서 이 영화를 먼저 만들었다.

-이번 영화 <시네마>는 블랙 코미디다. 이 장르를 좋아하는가. =특별히 한 장르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도의 젊은 세대들은 정치적인 의도를 지닌 영화를 보는 것을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 자체를 위한 영화를 많이 보고 싶어 한다. 그 때문에 대중성을 위해서 이 장르를 선택했다. 주제가 심각하니까 설교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

-그럼 당신이 정말 선호하는 영화란 어떤 영화들인가. =이란 영화, 유럽 영화다. 마지드 마지디. 바흐만 고바디. 모흐센 마흐말바프. 그들의 영화는 인간의 결, 영혼의 진실됨을 드러낸다.

-<시네마>로 당신의 어떤 생각이 전해졌으면 좋겠는가. =나는 이 영화에 관하여 늘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경계를 넘어, 영화를 통해 넘어설 수 있다고. 소통이 가능하다고. 그 경계 위에 서서 항상 기다릴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