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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etition] <모든 뮤지션들은 개자식이다> All Musicians Are Bastards

<모든 뮤지션들은 개자식이다> All Musicians Are Bastards 헤레리 사아릭 | 에스토니아 | 2012년 | 87분 OCT09 롯데6 20:00 OCT12 M해운대7 19:00

에스토니아의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이 만든 첫 번째 장편영화다. 싸이키델릭한 춤과 음악으로 시작된 영화는 렐리아와 그녀의 남자친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렐리아는 괴성으로 일관한 노래를 부르고 누구의 동의도 구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음악적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다. 렐리아의 음악적 동료인 남자친구는 그녀의 가장 가까운 존재지만 약물에 의존하며 폭력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처럼 렐리아의 삶도 거침이 없고 자유분방하다. 영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베드신 역시 자유롭다. 렐리아에게 옛 남자 친구가 나타나고 그녀는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우리에게는 다소 먼 나라 에스토니아의 뮤지션들의 음악과 삶이지만 예술과 생활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은 낯설지만 않다. 도발적인 영화의 제목은 항상 경계에서 고뇌하고 때론 그 속에 매몰되기도 하지만, 창작을 위한 시도와 노력을 멈출 수 없는 뮤지션들의 운명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착한 생활인의 궤도와 뮤지션의 노정은 함께 가기 쉽지 않은 두개의 선이다. 특정 음악인을 다룬 이야기라기보다 에스토니아 뮤지션의 세계를 꼴라주한 영화다.

Tip. 에스토니아 음악과 뮤지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