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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틀에 얽매이면 세상은 좁아요”

<망각>의 감독으로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 참여한 배우 겸 제작자 스기노 키키

배우 겸 제작자로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스기노 키키가 감독에 도전한다. 그녀를 만나는 건 놀라움의 연속이다. 빼어난 미모에 놀라고 수많은 국제영화제의 초대를 받으며 아시아를 넘나드는 제작자가 1984년생이라는 사실에 다시 놀란다. 기억과 언어를 잃은 여자에 관한 비극적인 이야기 <망각>은 그간 모든 경계를 뛰어넘는 영화 제작자를 목표로 해온 그녀이기에 가능한 영화다.

-감독 데뷔는 진작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일인가. =배우를 할 때는 별 다른 생각이 없었다. 제작을 하면서 많은 감독님들과 친해지고 그때마다 많은 의견을 들으며 조금씩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 것 같다.

-기억과 망각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는데, 개인적인 체험이 십분 반영된 것처럼 보인다. =물론 내 경험이 녹아있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뭐든 틀에 가두지 않고, 억지로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게 좋다.

-직접 출연도 하나. =하고 싶은 역할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밝힐 수 없다. (웃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배우, 제작자, 감독으로써 영화를 선택할 때 선택의 기준이 각각 다른가. =주변에서 너무 많은 일을 한다고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내겐 다 같은 일이다.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을 일을 하는 것뿐이다. 틀에 얽매여 자신을 가두는 순간 세계는 좁아진다. 영화의 사명은 소통과 교감이니까.(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