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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생명의 기적을 노래하라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을 찾은 <행복한 숲>의 라제쉬 쉐라 감독

<행복한 숲>은 작은 화분 하나가 이룬 기적에 관한 이야기다. 아들과 며느리, 손녀와 근근이 살아가던 노인은 어느 날, 혼자가 된다. 빚더미에 눌린 아들이 가족과 음독자살을 한 것이다. 노인에게 가족을 기억할 수 있는 매개체는 손녀가 남긴 화분 하나뿐이다. 노인은 이 화분으로 숲을 만들어 간다. 전작 <노인의 바다>로 쓰나미 이후의 치유를 모색했던 라제쉬 쉐라는 <행복한 숲>에서도 자연의 힘을 묘사할 예정이다. “자연의 생명력으로 인간의 비극이 치유되는 이야기를 그리려 한다. 노인의 숲에는 비가 내리고 새와 동물이 찾아온다. 관객들이 이때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만들고 싶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드러날 숲의 풍경은 CG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실제로 땅을 사서 나무를 심기도 할 것이다. “한편의 영화는 몇 년이 지나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행복한 숲>이 심어놓은 나무는 몇 십 년, 몇 백 년 후에도 남을 것이다.” 자연, 환경, 희망, 치유라는 키워드가 다소 지루한 인상을 남길 법하나, <행복한 숲>은 강한 드라마로 구성된 가족드라마이기도 하다. “손녀딸과 할아버지가 나누는 우정의 관계, 그리고 빚을 갚으려다 더 큰 빚을 지고 마는 아들의 생활이 지닌 긴장감이 관객을 끌어당길 것이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통한 감정적인 울림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