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청춘남녀들이 로마 곳곳을 돌아다니며 데이트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흐뭇하다.
배우지망생인 지나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드레스를 입고 한껏 치장하기 시작한다. 배우를 꿈꾸는 딸을 위해 엄마가 직접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다. 곧 그녀를 데리러 온 차가 마을 입구에 멈추고 지나는 잘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차에 탄다. 국회의원을 만나러 가는 차안, 지나는 그녀를 데리러 온 운전사 마르코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약속 시간이 밤으로 늦춰지게 되고 마르코와 지나는 남은 시간을 보내려 로마 곳곳을 돌아다닌다. 지나와 마르코의 시간 때우기는 연인들의 데이트처럼 변해간다. 지나와 마르코의 마음이 깊어질 때 지나와 국회의원과의 약속 시간도 점점 다가오기 시작한다. <특별한 하루>는 로마를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데이트를 보여주는데 영화의 전반과 중반을 할애한다. 하지만 방점은 오히려 지나와 국회의원과의 만남에 찍혀있다. 사랑하는 여자가 어떤 상황에 처해질 줄 알지만 그녀와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방해할 수 없는 마르코와 역시 사랑하는 남자보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국회의 원과의 만남을 거절할 수 없는 지나의 현실이 결국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임을 알 수 있다. <특별한 하루>는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