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BIFF Daily > 17회(2012) > 추천영화
[cine choice] 여친 남친(Gf*Bf)
이화정 2012-10-06

양야체 | 대만 | 2012년 | 105분 OCT06 롯데9 16:00 OCT09 COMC 20:00 OCT10 하늘연 16:00 OCT11 CGVS 10:00

Tip.<건축학개론>가 불러 일으킨 90년대 복고의 분위기. 대만 역시 그 시절이 영화로 소비된다. 바야흐로 레트로가 트렌드!

<건축학개론>이 추억한 90년대, 대만의 청년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여친 남친>은 1990년대 타이페이의 세남녀가 30년간 써내려간 사랑과 우정의 작은 소사다. 여학생 바오메이와 남학생 량, 아론. 절친한 친구로 시작해 연인으로, 또 뜻밖의 동성애로 새로운 관계를 규정해 나간다. 삼각관계의 연인일 때도, 동성애의 관계가 될 때도 이들 각자에겐 젊음의 생채기가 하나 둘 생겨나가고, 이로써 성장한다. 뜨거운 당시의 20대를 회상하는건 2012년 타이페이의 여름을 보내는 30대의 량이다. 바오메이와 아론의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그에게 이제 그 격정의 세월은 빛바랜 추억이 되었다. 우정과 사랑의 관계망 속에서 이들을 움직이는 거대한 동력은 민주화 물결과 개혁개방이 본격화되던 80년대~90년대의 대만이다. 그러나 매 순간 그들을 가로막는 끊임없이 현실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이전 시대 대만 뉴웨이브 작품들처럼 개인의 희생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는다. 영화는 인물들이 각자의 우정과 사랑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주었다. 다큐멘터리와 TV 시리즈, 연극,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양야체 감독은 대만영화의 젊은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는 신예 감독이다. 대만 영화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멜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