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얀>의 이야기는 어떻게 구상했나.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는 인물 중심의 드라마를 한정된 공간에서 찍어보고 싶었다. 실제로 나는 영화에 등장하는 ‘카얀’이라는 레스토랑의 단골손님이었다. 그곳에서 이것저것 관찰하기를 즐겼는데, 하닌 역으로 출연하는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제 ‘카얀’의 주인인 오울라 하마데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이야기를 영화로 발전시켜나갔다.
-주인공의 연기가 훌륭하다. 비전문배우인 줄 몰랐다. =그녀뿐만 아니라 <카얀>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가 비전문배우다. 레스토랑 손님들 중에 사람을 뽑아 촬영 전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연기 워크숍도 가졌다.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났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개인적인 경험이 <카얀>에도 반영됐을 것 같다. =16살 때까지 테헤란에서 자랐고, 두바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밴쿠버에서 대학을 다녔다. 잠시 스페인에서도 살았다. 내 영화에는 어딘가 집시 같은 구석이 있다. 다문화적인 내용이 영화에 많이 들어있다.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 이야기에 끌린다.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0살 때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옛날 옛적,영화>를 봤다. 이해가 안 되는 게 너무 많은 거다. 그때 아마 영화에 대한 도전 정신이 생긴 것 같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