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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일상> Odayaka
남민영(객원기자) 2012-10-05

<온화한 일상> Odayaka

우치다 노부테루 | 일본, 미국 | 2012년 | 102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05 롯데7 19:00 OCT07 롯데5 16:00 OCT12 CGV6 17:00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선 3•11 대지진 이후 일본인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우치다 노보테루 감독의 <온화한 일상>도 그중 하나다. 영화는 지진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와 그들의 불안을 두 여자 사에코와 유카코를 통해 보여준다. 지진으로 고향집과 연락이 두절되어 걱정에 휩싸인 밤, 사에코는 남편에게서 갑작스런 이혼 통보를 받게 된다. 어린 딸을 홀로 챙기게 된 사에코는 인터넷을 통해 여러 정보들을 보면서 혼란에 휩싸인다. 이는 그녀의 옆집에 사는 유카코 역시 마찬가지다. 인터넷을 통해 TV와 신문이 말하는 정보가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유카코는 안전지역으로의 이사를 고려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그런 유카코를 유난스럽다고 생각할 뿐이다. 한편 방사능 측정기를 사들고 딸아이의 유치원을 방문한 사에코. 그녀는 방사능 수치가 생각보다 높게나오자 유치원에 항의하지만 다른 학부모들은 사에코가 불안을 조장한다며 그녀에게 폭언을 퍼붓는다. 아무도 진실을 마주보려 하지 않는 영화 속 상황은 지금 일본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인들이 느끼는 불안을 사회는 제대로 감싸고 있는지, 작품은 날카로운 질문과 선언을 동시에 드러낸다.

Tip. 진실은 어떻게 억압당하는지, 우리의 불안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알고 싶다면 필히 관람할 것. 폭풍 분노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