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한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배우 이자벨 위페르(왼쪽부터).
영화 속 그들을 더욱 가까이 만나는 기쁨을 누리자.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개막작 티켓이 1분 34초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예매 전쟁에 지친 당신이라면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한 이벤트를 즐기며 한 박자 쉬어가도 좋다. 물론 상영작 시간과 이벤트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사전체크를 꼼꼼히 하는 것은 필수다. 먼저 해운대 백사장의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핸드프린팅을 주목하자. 올해 비프 광장에 영구보존될 손바닥의 주인공은 배우 신영균, 일본의 와카마츠 코지, 폴란드의 아그니에슈카 홀란드, 멕시코의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이다. 10월6일 와카마츠 코지와 아그니에슈카 홀란드 감독을 시작으로 7일에는 배우 신영균, 10일에는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이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하니 그들과 함께 영광스러운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배우 탕웨이부터 김기덕 감독까지,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영화인을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만나는 오픈 토크는 올해도 계속된다. 먼저 개막식 사회자로서 부산국제영화제의 문을 활짝 연 배우 안성기와 탕웨이가 5일 관객을 마주한다. 추석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배우 이병헌, 류승룡도 6일 관객들을 만난다. 가장 눈여겨 볼 것은 12일 열리는 김기덕 감독의 오픈 토크다. 이번 오픈 토크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뒤 차기작 준비에 몰두하겠다고 밝혔던 그의 특별한 외출이여서 더욱 뜻 깊다. 이밖에도 다양한 스타들이 남포동 비프 광장과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야외무대인사로 관객을 찾는다. 먼저 남포동 비프 광장에선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 곽도원을 비롯해 <후궁: 제왕의 첩>의 김대승 감독과 배우 조여정, 박철민 등을 만날 수 있다.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선 개막작 <콜드 워>의 렁록만, 써니 럭 감독과 배우 곽부성, 양가휘 그리고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과 배우 김윤석, 전지현, 임달화 등이 당신을 기다린다.
지난해 영화 <더 레이디>를 들고 찾아온 뤽 베송과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핸드프린팅 행사 현장(왼쪽부터).
바닷가의 풍광을 잠시 뒤로 하고 영화의 전당 더블콘라운지로 눈길을 돌리면 다양한 게스트들의 펼치는 영화에 대한 수다난장 ‘아주담담’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아주담담에선 일본의 소노 시온 감독,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 그리고 배우 유선, 김혜나, 김꽃비, 장영남 등 다양한 영화인들이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나의 인생, 나의 영화’를 주제로 펼치는 마스터 클래스 역시 영화팬들에겐 특별한 선물이 될 주요 행사다. 올해는 와카마츠 코지 감독과 이소미 토시히로 미술감독,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이 자신의 영화와 인생에 대해 논한다.
영화제의 분위기를 더욱 화사하게 꾸며줄 다양한 가수들의 공연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의 즐거움 중 하나다. 특히 와이드 앵글 섹션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출품된 <하라나: 사랑의 노래>의 주인공 플로렌테 아길라가 11일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특별공연을 열어 필리핀의 전통 연가 ‘하라나’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7일에는 델리스파이스가 9일에는 어반자카파가 비프빌리지에서 축하공연을 펼치며 영화제에 아름다운 선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