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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상은 우리 모두의 꿈 아닐까

<나의 아버지 바르시니코프> 드미트리 포볼로츠키

<나의 아버지 바르시니코프>는 미하일 바르시니코프를 자신의 아버지라고 믿고 사는 발레학교 소년의 이야기다. 경쾌한 터치 속, 80년대 냉전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긴 독특한 성장담. 영화감독 이전 발레댄서였던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 매혹적인 성장기를 연출했다. 내러티브있는 무용을 구상하던 그는 이제 영화를 통해 그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실제 볼쇼이 학교를 나온 발레댄서였다고 들었다. 영화에 당신의 경험이 녹아있을 텐데. =첫 장편이라 나에게 친밀한 소재로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내 경험을 반영했다. 물론 발레가 중심이 되는 무용영화가 아니다. 발레는 소년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게 해주는 매게다. 그게 농구나 야구가 될 수도 있는 거다.

-바르시니코프가 아버지라고 믿는 소년 보리스. 이 재밌는 설정을 통해 소년은 성장한다. =보리스는 약하고 어리지만 꿈이 있다. 아버지가 유명 댄서라는 믿음은 이상적인 아버지를 갖고자하는 꿈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어릴 땐 항상 대단한 사람이 되겠다고 꿈꾸며 살지만, 결국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아간다.

-보리스의 성장기는 80년대 소련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러시아로 보자면 80년대는 정말 특별한 시기다. 난 볼쇼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었는데도 바르시니코프의 영상을 보는 게 금지되어 있었다. 억압된 사회였지만 그래서 반항할 자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가 어른들보다도 어린아이들에게 더 민감하게 다가왔다. 모든 게 변화하는 시기였다.

-보리스 역을 연기한 소년은 발군이다. =실제 볼쇼이 학교 발레댄서다. 러시아에선 이 영화로 꽤 유명해졌고 연기 제안도 많았지만, 거절하고 지금은 댄서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

-차기작 계획은? =코믹이 내 장르인 것 같다. 나이들면 진지해질지 모르겠지만. 차기작 역시 무용관련 영화로, 미국에서 살면서 내가 주목했던 미국사회의 단면을 그리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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