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나가 공원> Tominaga Park 모리오카 류 | 일본 | 2011년 | 95분 | 아시아 영화의 창
세 명의 남자고등학생 카주카주, 코이치, 카오루는 매일 공원에 모인다. 그들이 사랑하는 여자 토미나가를 보기 위해서다. 그들은 토미나가에게 말 한마디 못 걸고 그녀가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나 모을 정도로 어수룩하다. 그래도 그들은 토미나가의 맨션 앞 공원을 ‘토미나가 공원’이라 부르며 매일 그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들을 유심히 지켜보던 토미나가는 자신을 괴롭히는 스토커를 잡기 위해 세 명에게 자신을 보호 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들은 즉시 토미나가 수호대인 ‘SREE SUNDERS’를 결성한다. 비록 Three의 스펠링을 SREE로 쓸 만큼 멍청하지만 세 친구는 토미나가를 괴롭히는 스토커를 잡기 위해 엉뚱한 작전을 짜며 토미나가 보호하기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열띤 보호는 점점 토미나가를 두고 벌이는 세 남자의 신경전으로 변해간다.
인도에 <세 얼간이>가 있다면 일본에는 쓰리 썬더즈가 있다고 할 정도로 <토미나가 공원>은 세 남자고등학생의 엉뚱함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세 친구가 겪는 각자의 진로 고민이 엮이면서 영화는 그들의 성장을 천천히 지켜본다. <토미나가 공원>은 만화적인 캐릭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코믹함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는 귀엽고 발칙한 성장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