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필름 마켓이 새 둥지에서 두번째 비상을 준비한다. 먼저 PIFF에서 BIFF로 명칭을 변경함에 따라 마켓의 가장 큰 화두인 프로젝트 마켓 ‘PPP’가 ‘APM(Asian Project Market)’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새 이름을 얻으면서 그간 호텔에서 진행하던 마켓 장소도 전문전시장인 벡스코로 옮겼다. 아시아 필름 마켓의 남동철 실장은 “단순히 장소만 옮긴 것이 아니다. 호텔에서 행사를 진행할 때는 세일즈 부스를 방문할 때는 사전 약속 없이 미팅이 힘들었다. 그리고 장소가 협소해서 세일즈 부스들을 더 많이 유치할 수도 없었다”면서 “올해는 열린 공간인 벡스코에서 바이어와 세일즈 부스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M을 비롯하여 부산영상위원회가 개최하는 BIFOM, 신예 프로듀서들의 프로젝트 피칭 행사인 KPIF 등 영화 비지니스와 관련한 모든 행사들도 벡스코 전시장에서 함께 열린다. 이러한 유기적인 맞물림이 새로운 시너지 창출로 이어질 것인가. 남동철 실장은“이번에 부산 마켓의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낙관한다. 그의 자신감이 외적인 환경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10일부터 마켓이 열리면 아시아 필름 마켓의 비상을 가능케 할 내적 원동력 역시 눈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