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부터 투명하게!" 투자자들이 아시아 영화의 원활한 제작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했다. 10월12일 10시, 노보텔 아이리스룸에서는‘펀딩, 어떻게 받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필름펀드토크 행사가 마련됐는데, 이 자리에선 아시아 영화인들과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각종 펀드 담당자들이 지원정책에 관한 밀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토크에는 아시아 영화인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벌이는 전 세계 주요 5개 펀드 담당자들이 참가했다. 미국 <글로벌 필름 이니시에이티브>의 산토스 다니엘, 독일 <구텐베르그 국제영화제>의 울프 시그바르손,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펀드>의 손야 헤이넨, 네덜란드 <허버트 발스 펀드>의 마리 반 덴 엘샤우트,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시네마 펀드>의 홍효숙 프로그래머가 자리했다.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토크에서 각 펀드 담당자들은 간단하게 자국 펀드의 형태와 지원 조건 등을 각각 설명했다. 5인의 토크 참석자들은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가 개발도상국 영화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일본, 홍콩, 중국, 한국 등의 국가 출신 영화인에겐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펀드 지원을 신청한 감독이 해당국가의 국적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서류 절차는 반드시 영어로 기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펀드 관계자들은 지원이 효율적인 제작으로 나아가 위해선 무엇보다 투명한 예산 계획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5개 펀드 모두 사전 제작지원부터 시작해서 후반작업 지원, 나아가 배급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지원 및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날 행사는 많은 영화인의 주목을 받았는데, 참관한 아시아 영화인들은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적정예산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질문을 쉴새없이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