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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요! 몽골의 첫 해외 배급
김도훈 2010-10-13

<열정> <리모트 컨트롤> 비얌바 사캬 감독

몽골 감독 비얌바 사캬는 올해 부산영화제에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들고 왔다. 그의 다큐멘터리 <열정>은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올랐고, 첫 번째 극영화 프로젝트 <리모트 컨트롤>은 PPP에 선정됐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비얌바 사캬 감독은 “두 부문으로 동시에 참가하게 되어서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부산영화제 PPP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공동제작의 기회를 찾고자 참가했다. 처음에는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시아 영화인으로서 부산영화제에 출품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유럽에서 프로모션을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부산이야말로 아시아 영화만을 위해 준비된 장소 아닌가.

-몽골에서는 구루 미디어라는 제작사를 직접 공동으로 창립한 걸로 알고 있다. =몽골에서는 제작사가 있어야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독립 제작자와 감독은 대부분 작은 제작사를 소유하고 있다.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제작사를 만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는데 극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모스크바 영화학교에 다닐 때부터 극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몽골의 현실이 각박해서 힘들었다. 그나마 쉽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 다큐멘터리였다. 첫 극영화인 <리모트 컨트롤>은 시적인 영화가 될 거다. 상징적이고 비유적인 미학적 요소와 시적인 면모를 가미함으로써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려고 한다.

-아시안필름마켓에 참여하면서 감독으로서 얻어가는 점들은 뭐가 있나. =나는 감독이어서 시장이나 산업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부족함을 조금은 채울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다큐멘터리 <열정>은 ACF의 배급 펀드를 통해 한국에도 배급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지난 20년간 몽골 영화는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몽골 바깥에서 배급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대단히 기쁘다.

사진 강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