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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기억해야 할 그 이름
2010-10-10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 배우 김지미에게 바치는 헌사들

20세기 한국영화사의 산증인인 대배우에게 바치는 최고의 헌정다웠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인 <그녀가 허락한 모든 것: 스타, 배우, 그리고 김지미>를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인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이 지난 10월9일 9시, 노보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너무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해 행사장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임권택 감독 내외, 배우 남궁원을 비롯한 원로배우 및 원로영화인들이 참석했으며, 윤여정, 강수연, 예지원, 문소리 장준환 부부, 류승룡 등 많은 후배 영화인들도 참석했다.

영화평론가 김종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기념영상 상영과 디렉처스 체어 및 회고전 책자 증정식을 가졌다. “73세의 나이로 행사 사회를 진행하는 것도 쉬운 경험은 아닌 것 같다”라고 운을 띄운 김종원 평론가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배우 김지미의 반세기 필로그래피를 소개했다. 이어서 대형 스크린에서는 그녀가 출연한 영화의 스틸컷과 하이라이트 영상클립이 상영됐고, 후배 영화인과 평론가들의 헌사가 담긴 영상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상영된 영상클립을 통해 배우 박중훈은 “후배 영화인으로서 선생님께 가장 본받을 만한 점은 언제 어디서든 배우로서의 기품을 잃지 않고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며 헌사를 전했고, 강수연은 “죽을 때까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따라갈 수 없는 마음속 어머니”라면서 “대한민국에 영화라는 것이 없어지지 않는 한 가장 사랑 받는 영화인일 것”이라고 헌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행사 내내 눈물을 글썽이던 김지미는 무대에 올라 “제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 돌아보면 부끄러웠던 점들이 많았지만, 내가 좀더 잘하지 못한 부분들은 여기 계신 많은 후배들이 보충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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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객원기자